어제, 윤호는 또 만나자고 말했다.
어제 창민이는 꼭 건강하라고 말했다.
나는 마음속으로,  힘들때마다 정말 고마웠어요, 건강해, 또 만나자라고 속삭였다.

당분간 오지 않을 공연장에 노을이 지는 풍경을 찰칵 기억에 담았다.
얼굴 알던 수니들끼리 안녕, 또 보자, 인사를 나눴다.
빨간 펜라이트와 별봉을 소중히 서랍에 넣었다.

긴 여행이었다.
짧은 만남이었다.
우리들은 웃었고, 울었고, 기뻤고, 슬펐고, 행복했고, 또 행복했다.

두 사람의 기억속에 마지막 풍경으로,
목청높여 we are T를 외치던 우리의 함성이, 우리의 울먹이는 표정이 남아있으면 좋겠다.

울지 않을께,
돌아오면 울어줄께
금방 다시 만날꺼야.

다만,

벌써 네가 그립다.